murmur2012/05/08 14:13

서울-지리산을 장터목대피소 1박 하고 천왕봉 찍는 일정으로 다녀오고자 할때 가능한 평범한 일정을 기록하여, 딱 이 스케줄을 원하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함.
몸으로 얻은 디테일한 정보들은 휘발성도 최고라, 빨리 기록해놔야겠기에 괴발개발로 써 갈김.

● 시기 : 5월 초, 주말 이틀 이용 (2012년 5월 5일~6일)

● 갈때 : 서울 남부터미널 → 원지 → 중산리
    올때 : 백무동 → 서울 동서울터미널

● 이렇게 잡은 이유
- 전북,전남,경남에 걸쳐 가로로 길쭉한 지리산에서, 동쪽에 치우쳐있는 천왕봉을 당일에 찍으려면 최단코스가, 중산리에서 오르는거 and 백무동에서 오르는거 두가지임. 둘다 난이도나 소요시간이 비슷.

- 서울에서 갈때의 산행시작점으로 단연 백무동이 인기가 많음. 서울에서 출발해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등산 시작할 수 있는게 백무동이라서 그러함. (백무동 터미널이 지리산 등산로 바로 입구에 위치)

- 따라서, [동서울터미널 → 백무동]은 경쟁이 치열해 버스표 구하기 쉽지 않음. 나도 표를 못구해 어쩔 수 없이 중산리로 가게 되었음.

● [남부터미널 → 원지] 디테일 설명
- '원지'라는 곳은, 진주행 버스가 진주에 닿기 조금전에 서는 지역임. 남부터미널 사이트에서 예매할때는 '원지'라는 지명이 따로 돼있음. 남부터미널에 가보면 버스에는 '진주'행으로 써붙어 있음.
원지터미널은 얼마전에 지은듯한 작고 깨끗한 건물임. 전화번호 055-973-0547. 원지터미널에 내려서 거기서 바로 중산리행 버스표를 사서 타면 됨.(3500원으로 기억, 매시25분 발, 1시간 소요) 바로 옆에 하나로마트가 있어, 필요한거 사면 됨.



● 전체일정표와 상세설명 (그림 클릭하면 커짐)

- 토요일 아침일찍 서울에서 출발하여 중산리로 가서 바로 산행시작. 정상(천왕봉 1915m)으로 바로 가지 않고, 장터목대피소까지만 감. 길이 갈라짐. 천왕봉부터 갔다가 꺾어서 장터목대피소로 내려가면 시간이 너무 촉박함.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천왕봉 찍고 백무동으로 하산하는 코스. 하산해서 바로  동서울터미널로 상경.

- [서울→중산리]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원지'로 가서, 시내버스를 타고 중산리로 들어가는게 가장 빠름. 총 4시간 반 정도 소요. 중산리에 내려 걸어서 바로 산행 시작(차로 조금더 올라갈 수 있지만 대부분 그러지 않음)
식당,수퍼,민박집 있음.

- 5월 5일 지리산 일출시간은 5시33분.

- [백무동→동서울터미널]은, 백무동 터미널에 전화로 예약 가능. 전화번호 055-963-3745. 주말이라면 예약하는게 좋음. 예약하면서 입금해야함.

- 지리산의 중산리코스, 백무동코스는 돌이 엄청나게 많음. 계속 가파른 돌길을 걷는다고 생각하면 됨. 하지만, 계곡도 많다는것과 스케일이 남다른 원더풀한 풍경으로 보상받음!

◎ 전체 일정표. 세부설명이 중요. 소요시간은 실제 겪은대로임.
- 실제, 등하산 시간은 조절가능. 내 경우, 등산은 약간 부지런히. 하산은 쉬엄쉬엄 했음.



● 서울→지리산 버스시간표,가격 : 남부터미널 → 원지 / 동서울터미널 → 백무동

평일에는 첫차가 8시 정도임. 주말에는 6시로 일러지는데, [동서울→백무동] 경우에는 일주일 정도 전이 돼야 6시대 배차가 생김. 열흘쯤 전부터 계속 주시하고 있다가  냉큼 예매해야 함. 나는 실패ㅠ

◎ 서울 남부터미널 → 원지 시간표 / 3시간20분 소요 / 17,400원





◎ 서울 동서울터미널 → 백무동 시간표 / 4시간 소요 / 21,200원



● 지리산 장터목대피소(장터목산장) 디테일 정보

◎ 전경사진
계단으로 올라가면 사무실,매점 등 있고 실제 묵는 장소임. 아래층의 오른쪽이 취사장임.
더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화장실.
1층의 왼쪽 외부에서는 보통, 바람이 많이 불어 음식 먹기가 쉽지 않음. 그래서 취사장 안이 붐빔.


◎ 내부
목조로 된 나무바닥. 바닥 난방 안함. 라지에이터로 공기난방 조금. 잘 만함.



- 총 300여석 규모. 2층짜리 목조건물.
대피소 예약은 15일 전부터 인터넷으로. 15일전 아침 10시 오픈. 연중 주말 예약은 경쟁률이 최고임. 거의 5초안에 마감됨. 10초 전부터는 사이트가 매우 느려지며, 한번 새로고침 잘못 했다가는 다운되기 일쑤임.
예약자 포함하여 4명까지 동시에 예약됨.(예약하는 사람은 자동 포함되며, 나머지 세명을 이름 입력해야 함) 미리 사이트 회원가입 해놓고 버튼 위에 마우스 올리고 있어야 성공 할똥말똥~
http://jiri.knps.or.kr/knpshp/visit/reservation/shelter.jsp?menuid=P10602&depth=3

- 1인당 8,000원. 인터넷에서 바로 결제까지 해야 예약 완료됨. 우선 [예약]버튼만 최고로 빨리 누르면 되고. 그리 해놓고 12시간 이내에 인원 정보 입력하고 결제하면 됨. 현장에서 동반인 이름까지 꼼꼼하게 체크함. 예약자 신분증 지참. 현장 대기자들이 많으므로 동반인이 줄었다면 꼭 취소를 하는게 예의. (이왕 결제까지 한거 넓게 자자고 맘먹지 말기) 현장에서 취소해도 환불 안 해줌. 현장에 가보면 매우 납득 됨!

- 5시부터 입실 가능하고 6시까지 대피소에 도착못하면 취소된다고 안내되어 있음.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시간을 지켜야 함. 6시부터 예약자 체크를 시작하니 최대 6시30분까지는 줄을 서야함. 이후에는, 예약실패하고 그냥 온 사람들에게 정해진 차례에 의해 남은 자리를 배분함. 기본적으로 나이순, 여자, 아이 우선임. 젊은 남자는 맘 비우는게 좋음. 정식 침상이 아닌 복도 등에도 최대한 입실시켜줌.

- 대피소는 큰 방 서너개로 돼있는데, 남여 나눠서 자야 함. 당연히 가족이라도 나눔. 나무로 된 침상 형태(군대 내무반 스탈~)이며, 위치 번호로 지정석 있으니, 자리 잡으러 뛰어 들어갈 필요 없음. 바닥 난방은 안해줌. 라지에이터로 공기 난방을 조금 함. 5월초, 잘때 추워서 못잘 정도 아님. 옷 조금 입고 담요 하나 깔고 하나 덮으면 춥지 않을 정도는 됨.

- 담요는 1인당 2장씩 초록색 군용담요 렌탈 해줌. 한장에 1,000원. 수량이 넉넉지 않으므로, 예약자 체크할때 미리 구입. 받는건 7시경  담요 받으러 오라고 방송하면 냉큼 뛰어가서 받음.

- 식수는, 취사장 안에서는 받을 수 없음(틀면 나오는 수도꼭지 같은게 있지 않음). 장터목산장에서 중산리방향으로 조금(50m정도?) 내려가면 식수대가 있음.(수도꼭지 형태) 거기서 받아와서 취사. 멀지 않으나, 날씨가 험할때는 물받으러 가는것도 고통임. 잔반통은 있으나 그렇다고 많이 버리면 주위 사람들로부터 눈총 받을 수 있음. 다 먹고 쓰레기 되가져오는것은 산악인의 기본.
식수대에서 치약으로 양치하는 몰지각한 사람들 있어서 산장지기들이 일일이 매우 당부함.

- 장터목대피소 마당의 딱 정해진 장소에서 담배 필 수 있음. 이것도, 날씨가 험할때는 고통임. 일시적으로 드러워서 못피겠네 싶은 금연의지 솟구침.

- 화장실은 장터목대피소와 붙어있으나(거의 같은 건물느낌) 밖으로 나가서 뒤로 돌아가야 함. 세면대 없음. 물 나오지 않음. 자연 발효식 화장실. 휴지 당연히 없음. 거울만 하나 붙어있음.

- 9시에 소등함. 놀려면 밖에서 놀아야 하는데, 날씨가 변화무쌍해서 한여름 아니면 밖에 있기도 힘듬. 즉, 밥먹자마자 초저녁부터 잘 수밖에 없다는 얘기.

- 등산화를 신고 들어가지 않음. 입구에 있는 신발장에 벗어둠. 다 더럽기 때문에 안 훔쳐가니 걱정말기. 신발 벗고 들어가기 때문에 집처럼 꽤 아늑하고 분위기 있음!

- 휴대폰 충전 가능한 콘센트 몇개 있음. 올레 wi-fi zone임.

- 5월 장터목대피소의 날씨 : 변화무쌍함. 낮에 화창했음에도(거의 25도 이상) 7시부터 비바람 몰아치기 시작함. 추워서 밖에 있을 수 없음. 바람이 매우 심함. 일요일 아침 (5월 6일) 6시 기온 3도. 8시에는 6도로 오름.

- 장터목대피소 매점에서 파는 것들, 가격
  생수, 콜라 사이다 게토레이 1500원, 캔커피 1000원, 육포, 햇반 3000원, 참치, 햄, 라면 1500원, 아이젠 9000원, 헤드랜턴 4만원, 에어파스 3000원, 부탄가스 1500원, 우의 2000원, 초코파이 500원, 자유시간 1000원, 양갱 1000원, 참치캔 3000원, 붕대 1500원 등



기타, 궁금한거 있으시면 까먹기 전에 물어보시면 아는 만큼 답해드리겠음.
종주도 해봤으나 자그마치 6년전이라 자세한건 기억이 안 나지만, 질문을 일단 해보셔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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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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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urora-N

    6월에 장터목아래 세석평전을 다녀온적이 있는데 철죽 군락이 너무 멋있었지요. 거기서 야영을 했는데 주먹 만한 별들이 바로 머리위에 있고 알퐁스 도테의 별밤처럼 아름다웠지요. 저는 지금껏 그토록 장관스런 철죽밭과 투명하고 아름다운 별하늘을 본적이 없어요. 기회있으면 추천하고 싶어서요.

    장터목이야기 즐겁게 보고 갑니다. 안전한 산행을 바라며.

    2012/05/08 17:40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번에도 철쭉 좀 있었지만, 말씀하신 세석평전 상상만 해도 아름답네요. 밤엔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쳐서 달도,별도 못본게 아쉽네요. 추천 고맙습니다!^^

      2012/05/09 09:58 [ ADDR : EDIT/ DEL ]
  2. 과객

    아, 정말 큰 도움되었습니다. 하나씩 찾아보고 있던 정보들을 대부분 해결했네요.^^

    2012/05/09 11:45 [ ADDR : EDIT/ DEL : REPLY ]
  3. 침낭

    저기... 침낭은 렌트 않해주나요? 담요만 있는거에여?그럼 낭패인데;;;

    2012/05/10 16:33 [ ADDR : EDIT/ DEL : REPLY ]
    • 네,침낭은 싸짊어지고 가셔야해요. 10여년전엔 침낭도 대여해줬는데, 6년 전엔 짊어지고 갔었고, 이번에도 역시 침낭은 없었어요.

      2012/05/11 10:09 [ ADDR : EDIT/ DEL ]
  4. 등산객

    꼼꼼하게 정리하셧네요..잘봤습니다..

    2012/05/23 15:54 [ ADDR : EDIT/ DEL : REPLY ]

murmur2011/11/06 22:18

1.
영화도 안보고, 책도 안읽고 있다. (읽어야만 하는 책과 조각 글은 제외)
그래서 블로그도 곰팡내 폴폴.
무언가에 집중하기 위해 당분간은 다른걸 다 잘라내자는 의도였는데, 어느쪽도 칭찬해줄 만한 상태는 아니다.
뭐, 인생이 그런거지. 완전히 본능적으로만 살고있진 않잖아?ㅋ

2.
고향이 전라도 진도인 개발자와 얘기하다가, 진도도 육지랑 다리로 연결돼있다기에, 그 육지는 어디냐고 무심결에 물었는데, "해남 우수영"이라는거다.
우수영 마을.
법정스님 태어나신 곳이다.
뜻밖의 단어에 가슴에 쿵 소리가 한번 났다. 꼭 한번 가보고 싶던 곳이다. (이럴때 정말 차를 사버리고 싶단 말이지ㅠ)
그렇잖아도 찬바람 불기 시작하니 작년 템플스테이가 스치는데.

3.
뮤지컬 영웅.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처음 공연할때 정말 보고 싶었는데 어찌저찌 놓쳤었다. 특히 정성화 캐스팅껄로.
그때의 큰 아쉬움을 애써 위로하느라고, 뭐 이번에 장사 좀 됐으면 몇년 안에 다시 하겠지. 했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말처럼 됐다.
흠. 큰 뮤지컬을 혼자 보기는 참 거시기하다는 문제가 남았군ㅎ

4.
이어서.
남산도서관 앞에 있는 안중근 기념관에 꼭 가보려 했던걸 아직도 못하고 있다. 아예 까먹어버렸다가 영웅 덕에 다시 떠올랐다. 참 할거 많고 갈데 많아서 좋네ㅋ 좋아죽겠네 젠장ㅋㅋ

5.
몇년만에 만난 친구넘이, 결혼을 할꺼냐 말꺼냐 묻는데. 
그렇게 단답으로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포기했어!ㅋㅋㅋ" 했더니 왜 포기했냐, 할려고는 했었냐 등등을 또 연속으로 묻고. 결혼에 대한 생각을 말하려면 세시간 정도 걸린댔더니 3분으로 줄여보라하고ㅎ
그게 말야... 난 그저, 할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고 못할수도 있지, 그걸 어떻게 정하냐. 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6.
클래식.
때로, 뭘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데 주변이 너무 시끄러울때를 위해 클래식 몇개를 폰에 넣어놨다.
음. 새삼스레, 차이코프스키는 정말 대박이얌! Tchaikovsky Piano Concerto 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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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mur2011/07/11 13:08
여름 시작하는 시점에,
또 그리운 고향집에 다녀왔다.

갈 때마다 꼭 뭔 새로운 식물이 한두서너가지씩 꼭 있는데,
이번엔 대여서예닐곱가지가 있더군!

엄만 이런걸 귀신같이 잘 찾아온다.
장에 가서 사기도하고, 길가에서 뽑아오기도 하고, 죽어가는걸 살려달라고 주위에서 갖다주기도 하고.

정말 이번 식물들은 어찌나 신기하게 이쁜지, 카메라가 절로 다가가더라고.


이거좀 봐.
정말 신기하게 생긴 꽃이다.
꽃잎이 잎사귀 같은데, 옆에 잎사귀가 있는걸로 봐서 분명 꽃이다.

엄마한테  대체 이건 뭐냐고 물으니,
이름은 모르겠고  동네 어딘가에서 한개를 뽑아!오셔서  여러개로 뻥튀겼단다.
참 희한한 재주.



가까이 보면 이렇다. 아 정말  독특하게 예쁜 꽃잎.




어릴때 꽃을 그리라고 하면 꼭 이렇게들 그리곤 했지.ㅋ
아 넘 이쁘다.




으아,,, 아름답다 정말 ㅠ




두둥. 정말 이건 정말이지 무슨 이런 예술작품이 있는지.
정말 수십년 인생에  난생 처음 보는 요상한 생명체!
정말 그림처럼 아름답다.

가까이에서 보면 ↓





이건 뭐지? 백합처럼 생겼는데 빨갛군. 그럼 홍합? ㅠㅜ
아 정말 아름다웟!!!!!!!!!!!!!!!!!  파란 물조리개와도 잘 어울림!



그 다음은, 우리 엄마의 텃밭으로 가보겠습니다.



가지!!!

이건 가지 꽃!!! 아 정말 예뻐! ㅠ




엄마 손 출연!ㅋㅋㅋ
Y자 모양 가지 사이에 있는 저 쪼마난 것이 단호박임.
저렇게, 일단 한번 나타나면 후왁~~~~ 자란다고 함.
다음번에 집에 가면 저걸 잡아먹을 수 있겠군!




방울 토마토!
엄마 손이  잡아주는 동안 예쁘게 찍!
무슨 포도송이같이 한 뭉태기씩 2열 종대로 매달린게 정말 신기하다.
저것도 먹으러 가야지!




이건, 큰 토마토.
젤 큰거는 이웃에서 훔쳐갔다 함.





옥수수!!!!
가끔 사먹어 보는 요즘 옥수수는 너무 싱거워서 어릴적 그 맛이 조금도 없는데,
천연비료 잔뜩 먹인 엄마아빠표 옥수수는 환상적일거야!

 



다음 타자는, 자두!!!!!!!!!!!
아직 초록색이라 언뜻 보면  평범한 나무 같은데,
자세히 보면 저런 자두가 수십개 열려있음.
엄마 말씀하시길, 어느때 세어보면 35개, 어느때는 40개 그렇단다ㅋㅋㅋ
저건, 반드시 먹을거임.




호박꽃.
이건 늙은 호박. 얘는 태어나기 전부터 이름이 늙은호박이네 그러고보니.
호박잎은 데쳐서 쌈싸먹기도 함.




압력밥솥 같은 서울에서 당분간 좀 더 버틸 수 있게 되어 돌아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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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헐 우리집 방울토마토는 저렇게 안 달리던데.. 뭔가 비법이 있나보군. 신기하다!!

    2011/07/11 13:16 [ ADDR : EDIT/ DEL : REPLY ]
    • 흠. 품종이 여러가진가?걍 엄마 비법인가? 알수가 없네ㅋㅋㅋㅋ
      할튼 신기신기!!!

      2011/07/11 14:04 [ ADDR : EDIT/ DEL ]
  2. 대단하시다
    보통부지런해서는 안될텐데...
    글고 호박을 잡아먹는다니......... 호박이 떨고 있다

    2011/07/13 06:52 [ ADDR : EDIT/ DEL : REPLY ]
  3. 대단하시다
    보통부지런해서는 안될텐데...
    글고 호박을 잡아먹는다니......... 호박이 떨고 있다

    2011/07/13 06:52 [ ADDR : EDIT/ DEL : REPLY ]

murmur2011/06/16 15:31


삼겹살을 구우면서 “어머 아는 돼지인 것 같애ㅋㅋㅋ” 따위, 그런 농을 나불거리곤 했다.
참새 통구이로 유명한 종로의 어느집을 지나면서 이쁘게 구워져있는 참새를 힐끗 보곤 “에잇 눈 마주쳤어ㅋㅋㅋㅋㅋㅋ” 도 했다.
어렸을땐 “잡아먹는 개는 종류가 따로 있어서 괜찮대요.” 같은 개소리를 당당하게 했던 기억도 사실은 난다.


지난 금요일, 눈길을 끄는 첫장면과 ‘나레이션 송일국’이라는 문구에 솔깃해 예정없이 보게된 MBC스페셜 <고기 랩소디>.
(송일국 나레이션이 정말 훌륭했다. 내용과 아주 잘 어울리는 진중하고 분명한 음성과 발음에 감동했다.)


결과는 과장없이, 기억하는 한 가장 집중해서 눈물 뚝뚝 흘리며 본 프로그램이 됐다.
돼지와 닭을 좁은데서 키운단 사실을 몰랐던 것도 아닌데, 내가 알던 수준을 완전히 뛰어넘는 불편함이었다.
정말 충격이었고,
인간의 잔인함에 새삼 치가 떨려 무슨 악령이 씌인 별종의 생물체로 객관화될 정도였다.
대체 인간이란 동물은 어쩌자고 머리가 이토록 좋아서 이렇게 약한 힘으로도 다른 동물을 지배하게 된걸까.


돼지는 태어나면 자동으로 3단계를 거친다.
이웃 고기들을 상하게 할까봐 이를 다 뽑고, 꼬리는 가위로 싹뚝 잘라 불에 지져 마무리한다.
인간이 수퇘지 특유의 냄새를 싫어하므로 수퇘지는 바로 거세한다. 태어난지 순식간인 분홍색 아기 돼지의 거세는 그냥 인간의 손으로 연하디 연한 생식기를 가뿐히 잡아 뜯어버리는 걸로 끝난다.
돼지는 자연수명이 15년인데 수퇘지는 6개월만에 고기가 된다.
암퇘지는 망극하게도 4년씩이나 살게해드리는데 그동안 6번 출산시킨다.
몸에 꽉 맞는 철장 안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이빨도 없는 입으로 철봉을 씹어대다 잇몸에서 피가 철철난다.
많은 돼지들이 도축장 가는 길에 처음 햇빛을 본다.


한마리를 튀겨 단돈 5천원을 받아도 남는다.고 통큰마트가 주장하는 세상에서의 닭은.
그 많은 소비량을 대려면 자연스럽게 자랄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다.
인간이 창조한 무슨 위대한 약을 먹이면 살이 어찌나 빨리 통통 오르는지, 그 속도를 깃털이 따라갈 수 없어서 헐벗은 닭으로 자란다. 인간은 털은 먹지 않으니 그까짓건 상관없다.
암탉의 생산력이 떨어지면 굶긴다. 그러면 털갈이를 한 뒤 4개월 더 알을 낳고 죽는다. (이런 방법은 또 어케 알아냈대?;;;)
병아리는 미래의 닭고기들을 쪼을까봐 부리를 싹뚝 자른다. 부리에서도 피가 난다는걸 처음 알았다.

숫소는 생후 6개월 되면 거세한다. 마블링을 위해 암소화 시키는거다.
내가 1인분에 몇만원짜리 고기집에서 부드럽다며 감동했던 걔들이다.


나는, 채식주의자가 아니고, 완전한 채식주의자가 될 수 있을것 같진 않다.
자랄때도 우리 가족은 생선이 더 가까운 쪽이어서 육고기 맛에 길들여진 편은 아니었지만, 가끔 아주 비싸다는 특등 한우는 맛있고 왠지 힘이 불끈 솟으며, 야채를 빛내주는 역할도 한다고 느낀 정도였다.

하지만 몇 년 전쯤부터 고기를 먹는 문제를 꽤 심각하게 생각해오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심각해진 계기를 찾아보자면
이 망할 정부 초기 광우병 사태때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영상들을 보면서부터인것 같다.
소고기의 국적이나 월령 따위를 따지기에 앞서, 왜 인간이 남의 살을 꼭 먹어야 하는걸까.하는 의문을 갖게됐고, 선홍빛 숙성된 탐스런 고기가 더이상 음식이기보다 다른 동물의 살로 보이는 일이 잦아졌던 거다.

채식주의자들은 대부분, 그런식의 막연한 느낌과 의문을 가져오다가 결정적인 계기를 맞아 생각을 확고히 하고 주위에 선언하게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이 프로그램이 나에게, 그런 결정적인 계기가 될까. 아직 확언할 수는 없지만 큰 계기가 된것은 사실이다.
개고기를 먹기를 꺼리는 이유가 어릴적 양은솥에 들어있던 개의 생생한 모습이 트라우마로 남아서라면,
이제는 이성으로 판단해 제어할 수 있는 ‘인간적인(??????)’ 사람이 되어보려고 한다.


인간은 배를 살찌우기 위해, 환상적으로 섬세한 혀를 유희하기 위해 온갖 불합리와 무자비에 눈감고 마치 공장에서 연필 찍어내듯 소,돼지,닭을 생산해왔다.
이런 공장식 축산은 인류에게 반드시 재앙을 가져다 줄것이며, 이미 시작되었음이 나타나고 있다.
착하디 착한 그 채식동물들은 잔혹한 인간에게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재앙을 알리고 있지만 인간의 식욕과 비윤리적인 탐욕은 모든것을 가리기에 이미 충분하다.
생태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확보받지 못하는 동물들은 병들 수밖에 없고, 자꾸 병이 드니까 사료에 항생제를 섞는다. 그럴수록 면역력이 떨어져 병이 반복된다. 공장식 축산에서는 그 전염 속도가 무섭고, 그러니 구제역과 같은걸로 나타난다.
인간을 동등한 동물의 하나로 편입하여, 먹고 먹히는것이 자연스러운 동물의 세계를 애써 생각한다면, 고기를 아예 먹지말자는 것이 아니라 결국 잡아먹을지언정 인위적인 공장식 사육만은 하지 말자고, 자라는 동안에라도 그들의 온전한 권리를 누리도록 자연스럽게 윤리적으로 키우는 정도를 하자는 것이다.

순수하게 “동물을 사랑해야하니까!”로가 아니어도 좋다. 나도 그리 착하지 않다.
지극히 이기적인 포식자의 입장으로도, 동물을 그런 폭력적인 방식으로 키워 잡아먹는 행위는 분명 근미래에 인류에게 재앙을, 이제 땅을 파 산채로 묻는 정도로는 막아낼 수 없는 대재앙을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채식주의자가 많아지면, 아니 고기를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줄이고 채식도 충분히 멋지다는걸 많은이가 받아들인다면 이토록 미친듯이 그들을 생산하고 살찌울 필요가 줄어들 것이다. 지금처럼 매끼 고기가 함께하는 세상이면 그게 언제일지, 가능키는 할지 요원하지만.


프로그램 초반, 동물사랑실천협회 박소연 대표가 구제역 살처분 현장에서 포크레인에 떠밀려 산채로 땅구덩이 속으로 떨어진 수천마리 돼지들의 비명을 들으며 통곡하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본 방송때도, 파일로 다시볼때도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참기가 힘들었다.

키우던 소를 살처분할 수밖에 없었던 안동의 한 아저씨가
“다음 생에는 우매한 소로 태어나지 말고 고급 아파트에 사는 애완견이라든지 아주 좋은 집에 사는 좋은 사랑을 받는 짐승으로 태어나길 바란다, 미안하다..”며 울때 나도 같이 눈물로 용서를 구했다.

대표적인 채식주의자인 폴 메카트니는 이렇게 말한다.
“채식은 맛있고 잔인하지 않고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사람들은 소시지가 그립지 않냐고 묻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절대 육식으로 돌아가지 않을겁니다. 제가 채식을 한다는게 즐겁고, 양심의 가책 없이 동물들 앞을 지나갈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중간중간 너무나 평온하고 행복하게 뛰노는 동물들이 클로즈업되면, 정말로 아름답고 사랑스럽다는 마음이 든다. 인간이 무슨 권리로 우리 모두의 지구에서 그들을 학대하고 지배하는가.

영화 <움베르토 D>에서는 강아지 플라이크를 잃은 움베르토가 개 보호소를 찾아가 플라이크에 대해 설명할때 이렇게 말한다.
“지적인 눈동자를 가진 잡종견으로 점박이 무늬가 있어요”
이상하게도 인간은 이 표현에 웃게되지만 이건 사실이다. 동물도 특별히 묘사될 수 있는 눈을 가졌다. 개만 그런것이 아니다. 소는 정말 선한 눈을, 돼지는 똘망똘망한 눈을, 닭은 명랑한 눈동자를 가졌다.
말할 수 없이 잔혹하긴 하지만 똑똑하고 감정 풍부한 인간은 그래서, 적어도 그들의 눈알은 먹을 수 없는 것일테다.





























못다한 말이 너무나 많다.
많은 분들이 이 프로그램을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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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미희

    굿~ 훌륭하십니다.

    저도 삼겹살이라면 환장을 하는 완전한 육식주의자지만

    많은 생각을 했고 바뀔껍니다.!
    지금 실천 중에 있답니다.!

    2011/06/16 16:53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미희님이 더 훌륭하십니다. 고기를 많이 좋아하시던 분이 바로 실천하고 계시다니.
      반갑고 고맙습니다!^^

      2011/06/16 17:16 [ ADDR : EDIT/ DEL ]
  2. cofbs

    저는 건강때문에 1년 반전에 채식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건강이 나쁘게 된 계기는 치킨때문이었어요...
    독한 마음으로 채식을 시작한 후에는 건강도 좋아지고 피부도 좋아지고...
    많은 것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채식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환경문제나 동물문제도 관심을 가지게 되네요...
    요즘 관공서에서도 고기없는 월요일이라고 해서 채식식사를 권하기로 하는데...
    천천히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2011/06/16 17:37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한때 다이어트 하면서 석달 정도 채식만 해봤는데 몸이 정말 가뿐해지더군요. 건강해진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어요.
      말씀처럼, 자연스러운 경험에다 이런 프로그램이 도움이 되어 서서히 바뀌어가면 정말 좋겠어요.
      말씀 고맙습니다.

      2011/06/16 18:07 [ ADDR : EDIT/ DEL ]
  3. 명태랑 짜오기

    가축들도 제대로 활동하면서 자라야 할 텐데...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2011/06/16 17:50 [ ADDR : EDIT/ DEL : REPLY ]
    • 프로그램중에 가끔 그렇게 자라는 가축들이 나오는데 보기만 해도 흐뭇해집니다. 함 보시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2011/06/16 18:08 [ ADDR : EDIT/ DEL ]
  4. 비 인도적 공장식 사육에 대한 반대는 공감이 가네요
    그런데 육식에 대한 반대로써 채식을 선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조금...이상한 기분이 들때가 있어요
    식용으로 쓰기 위한 식물을 다룰때의 우리 태도 또한 인도적이라 말하기 힘든데
    어째서 채식은 멋지고 훌륭한 일이 되는가 하는거요
    비명조차 지를 수 없는 대상에 가해지는 폭력은 사실 더 잔인한것일텐데
    채식이 마치 인도적이고 도덕적인 하나의 상으로서 이상화 되는건 좀 그래요
    결국 생존을 위한 다른 생물에 대한 폭력이란 본질은 피할 수 없지 않을까요
    난 채식을 하니 더 선한 방법을 택했다고 만족하는건 자기기만이 아닐지
    차라리 내 식탁에 놓인 모든 것에 대한 애도와 감사가 솔직할지 모르겠어요

    2011/06/16 22:23 [ ADDR : EDIT/ DEL : REPLY ]
    • 별바라기

      정말 이 얘기는 끝도 없이 나오는 군요.
      글을 올리신 분이 진정으로 육식이나 채식을 하시면서 그 생명의 가치에와 무게에 대해 걱정 해 보셨나요?
      진정으로 생각해 보셨다면, 동물과 식물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아실겁니다.
      물론 제가 하는 이 말에 반박할 수 있겠죠. 모든 생명의 가치는 같지 않냐고...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채식을 하세요.
      육식을 한다는 것은 그들을 살찌우기 위해 소모되는 엄청난 양의 곡식도 함께 먹는 것과 같으니까요. "고기랩소디"에서도 나오죠. 고기 1kg을 얻기 위해 7kg이상의 곡물이 소요된다고...
      즉, 채식을 하는게 생명의 희생을 최소화 하는 것입니다.

      채식을 하던 육식을 하던 개인의 자유라고 말들 합니다.
      물론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기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택할 수 있죠. 하지만 그 자유에는 언제나 책임이 따른 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지구가 오염되고 파괴되던 말던...
      내가 먹는 고기 한점에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던 말런...
      갓 태어난 송아지의 가죽을 벗겨 신발을 만들던 말던...
      내 혀만 만족하면 된다고 생각하시면, 그냥 신경쓰지말고 육식을 하세요.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당신도 따뜻한 심장을 가진 지구의 한 생명채 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도...

      2011/06/17 02:50 [ ADDR : EDIT/ DEL ]
    • @참깨스틱/ 동식물 구분없이 모든 생명이 소중하고 그들을 먹는것에 있어 모두에 감사,애도해야 한다는 기본명제에 당연히 동의합니다. 하지만 뭐라도 먹어야 하는 이상 육식보단 채식이 훨씬 멋지고 선하며 훌륭하다는 쪽에 설 수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상추가 뜯길때도 사실은 동물과 같은 엄청난 고통을 느낀다는게 증명되기 전까진요.
      (음, 신기한건 동물을 먹는것을 생각해보게 된 후로 식물에 대해서도 좀더 깊이 생각하게 되더군요. 모든 생명으로 관심이 확대돼가는것 같아요. 제 짐작이지만 채식주의자들도 그럴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별바라기/ 여섯번째 줄에 중대한 오타 있습니다.^^ 채식→육식
      프로그램중에 고기를 만들기 위해 훨씬 많은 곡물이 필요하다는 내용. 다시 떠오르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2011/06/17 09:13 [ ADDR : EDIT/ DEL ]

murmur2011/05/12 10:56

오랜만의 연휴.
요양하는 기분으로 닷새를 쉬며 돌아본
부모님 사시는 동네.

그냥은 30분 걸리는 길이
렌즈로 들여다보니 한시간 반.


세상에나_여기가_광역시다.jpg


호화롭지 않은, 그야말로 전원주택.
이 정도도 충분하겠어,
1.광케이블 들어오고 2.택배 추가요금 없고 3.멋진 SUV만 있다면.


엄마와 같이 걸으면 엄마 발길만 잡던 들꽃들이
혼자 걸으니 내게도 보이는군.


하늘이 변화무쌍했음.


이름 모를 노란꽃.
정말이지 이 장면은 어디쯤이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군.
못해도 일년에 열번 정도는 걷는 길인데
그동안 앞만 보고 걸었단 증거.


솔방울의 재발견.
아이폰의 놀라운 접사 기능을 이용했음. 폰 주인이 직접 다가가는 기술.




무덤의 기능을 생각해봄.
아무래도 남은이에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까.


내가 원하는 텃밭의 모범답안.


과수원에 백구 두마리. 뭔 과수원인진 모르겠음.
아이폰 zoom이 요따구임.


이건 대체!!! 클로버야 뭐야. 뭔데 일케 이뻐!


조금 올라가면 아담한 체육 공원이 있음.
이제 본격적으로 산인가보다 싶은 의외의 위치에 갑자기 등장.


그린벨트가 이리도 가까이에 있을줄은.


이렇게 깜찍한 소화전이 있을줄은.


땅에서 솟은 수도꼭지.
내가 원하는 텃밭의 모범답안 2.


시골을 배회하다보면 누구나 꽃 이름들이 궁금해질것임.
이 꽃은 뭔가. 목련인가;;;

이게 저거인것 같은데 대체 뭐냐고.
하여간 여긴 봄.

여긴 가을.



파랑 초록 빨강, 괜찮아 보이는 구도.
맘에 드는 샷.



매실.
이 나무 주인은 울엄마.
거의 꼬챙이로부터 시작해 사다리가 필요한 나무로 키우셨음.
엄마는 모든 식물을 다 살려내, 주위사람들이 병든 식물들을 맡김.


돌담 생각.
(이건 돌담은 아니고 돌 둔턱이라고 해야하나)
진짜 고향인 해운대 옛동네의 모든 돌담을 쌓으셨다는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생각함.
기가막히게 아귀가 맞아 몇십년을 튼튼했던 그 돌담들은 물론,
지금의 휘황한 해운대를 위해 무너졌음.


아니이런, 절대 들어갈 수 없겠잖아!


이건 정말 기와의 재발견.
나중에 전원주택 지을때 써먹어야지.
나중에 언제?


이건 또 무슨 꽃인지...


대단하다 진짜.


잘린 나뭇가지에서 아트를 보긴 처음.
 



시멘트 블록의 용도.


한 그루 속에 열가지 초록색이 있음.


홍매실.
이거도 엄마꺼.
색깔이 왜이래, 무식하게 물었더니 홍매실이라심.


이건 또 무슨 꽃인지 2...


도시에서면 미끄러운 장판 위에 굴러다녔을 쪼마난 개,
여기선 발바닥에 흙 묻혀가매 숨쉬는군.
여기가 훨씬 행복할거야. 오늘은 묶여있네. 사고쳤나..
내가 잠시 멈춰서니 꼬리는 죽기살기로 흔들면서 동시에 짖어대는 신공을.


대단하다 진짜 2


대단하다 진짜 3


이건 도 무슨 꽃인지 4.
철쭉인듯.


참새인가..
이게 아이폰 zoom의 성능임.


이 장면도 도무지 기억이 안남.


갑자기 난데없이 숲 등장.
발걸음 멈칫.


이어서 웅덩이 등장.


이건 또 무슨 꽃인지 5...




아....
풀이 좋아져.
이날 밤 가요무대,
나화랑 선생 작곡, 송해 오빠가 부르시는 '나그네 설움'을 진지하게 듣고 있는 나를 또한 발견.
나이 들었다! 한해 한해 조금씩 더 고상하게 늙어갈테야.
아 신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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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집에 갔다 왔구나.
    나도 가보고 싶은 곳이다.!!

    2011/05/12 13:02 [ ADDR : EDIT/ DEL : REPLY ]
    • 넹~
      근데 막상 가면 여기가 거기 맞아?하실꺼임ㅋ
      저도 저런줄은 몰랐거든요ㅋ

      2011/05/12 15:46 [ ADDR : EDIT/ DEL ]
  2. 개나리

    아이폰으로도 이쁘게 잘찍었네~

    2011/05/12 19:25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화딱지가 쫌ㅋ
      두번 다운되더라고 이눔시키!
      (근데 누구실까...처음부터 박모 언니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맞을듯ㅋ)

      2011/05/13 10:13 [ ADDR : EDIT/ DEL ]

murmur2011/04/27 17:26

오랫동안 아주 갖고 싶던 물건이 있었으니
지름이 한 50쎈찌쯤 되는 지구본.
막연히 누군가로부터 선물 받고 싶었는데 (비싸서가 아니라 그냥 왠지 선물로 받고 싶었다고)
결국 내돈주고 샀다ㅋ 내팔자야ㅋㅋㅋ


저건 30쎈찌 짜리인데 보다시피 아주 멋진 조명을 겸한다.
뒤 책장이 은은하게 비추이면  거의 뭐 괴테의 서재에 앉은듯 혼미한것이 기적의 글빨이 솟구칠것 같을 정도다.
(역시 있어보이는 인테리어의 최고봉은  책+조명 셋트다)



이제 10년도 넘은 일이 되었지만
배낭여행을 다녀온 직후 난생처음 시차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2천만:1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비행기와 밤기차, 그리고 정직한 두 발의 동선을 표시할때 50쎈찌 자가 필요했고,
그 기억이 '지름 50쎈찌' 기준을 만든것일지도.
그 몇가닥 줄쳐진 세계지도를 벽에다 붙여놓고 언젠가 거미줄처럼 얽어버리겠다 다짐했었는데.



배낭여행이 남긴 의외의 변화라면, 기차 열다섯시간 정도의 거리는 우습게 느끼게 된 물리적 스케일의 변화인데,
이후로 그냥 이렇게 대한민국 남한땅에 갇혀 살면서 부산 가는 ktx에서도 좀이 쑤시는걸 보니
십수년간 착착 자라난 내 속물근성이 자유를 갈구하고 실천도 하던 용기 따위는 다 잠식해버린 줄 알았으나,
겨우 육만팔천원 지구본이 이렇게 훌렁 지구정복의 야욕을 다시금 일으킬 수 있다니.
아아아... 나는 아직 떠날 수 있음이다.




핀란드, 잘 지내냐?
얼마전 핀란드 출신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영화를 보고 있노라니
생각보다 허접스럽다며 욕을욕을 해댔던 헬싱키 시벨리우스의 두상 부조물이  이제사 사무치게 그립구나.
이제 그 너머에 있는걸 느낄 정도로는 나도 철이 들었어.
이제 시벨리우스가 뭐하는 사람인지 정도는 알게 되었다고.
황량한 북유럽에게서 위로를 느낄 만큼의 사연은 가졌다고.


Sibelius Monu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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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어렸을때 아부지가 지구본 사주셨는데...
    첨에는 몇번 가지고 놀다가....
    한 2~3년쯤 되면 등치만 큰 장식품이 되어버려서...항상 버렸던 기억만 나네요 ㅋ

    2011/04/27 18:21 [ ADDR : EDIT/ DEL : REPLY ]
    • 아하, 역시 조명기능 겸한걸 사길 잘했네요!ㅋ
      그리고 또... 뭐든.. 본인이 절실한 필요를 느꼈을때 갖는게 젤 좋다 싶고요^^

      아 또, 소드님 사진 와방 좋네요!

      2011/04/27 19:52 [ ADDR : EDIT/ DEL ]
  2. 쨔스민

    장지님 책상이 멋지군요 난그런책상을 꾸밀수 없답니다
    늘 아이들 장난감이 널려져 있거나 책상위 메모장들이 아이들 놀이 매트 위에 분해되어 있거나...

    2011/04/27 20:23 [ ADDR : EDIT/ DEL : REPLY ]
  3. 와... 지구본 장난 아니네요. 불도 들어오고...

    그런데 사이드바에 2MB 668일... 아직도?

    2011/04/27 21:59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아직도 저렇게 많이 남았네요ㅠㅜ
      하지만 초단위의 변화를 바라보고 있으면 좀 희망이 샘솟기도 해요ㅋ
      어휴;;;;;;

      그건그렇고 대로님 블로그 무지 맘에 드네요!
      제가 논리는 딸리지만 어쨌거나 무신론자인데다 특정 종교에 치를 떠는 사람이라.
      방가방갑습니다!!!^^

      2011/04/28 09:01 [ ADDR : EDIT/ DEL ]

murmur2011/04/25 16:07


1.

서태지와 이지아가 부부였다는 소식을 접하곤 깜딱 놀란 후,
오호, 이건 내가 기억하는 연예계 뉴스중 장국영 자살 이후 가장 큰 건이잖아,
그러므로,
그 스케일에 맞게 상당히 큰 정치적 “껀”이 생겼나 보군.
하고 등치되면서 정신을 차림.
아니나다를까, 하하하.
아직도 5공때 기술을 구사하는 것이 잠깐 놀랍다가, 묻혔어야 할 키워드들을 오히려 폭발적으로 생산,유통해주는 살아있는 SNS가 새삼 고마웠으나,
그런데 그 기술이 먹히는 사람들도 많은걸 보니 역시 모든 유행은 돌고도나봐. 이 개눔시키 정부는 진정한 복고를 알어.

하여간 쇼킹하긴 했어. 세상에나, 서태지도 밥먹고 똥싸는 ‘사람’이었다! 아 재밌어!ㅎ
신비감이 무너지면서 얼떨결에 드러난 인간미가 미래의 서태지에게 어떤 작용을 하게 될지가 궁금하니 그 정도만 지켜보기로 하면서.
좋아요, 요 정도 재미였으면 충분히 감사하니까 이제 내 삶에 거대한 악의 기운을 드리우는것들에 애써 관심 좀 가져볼까? 대통령이 사기꾼이라는 사실, 재벌이 은행을 가질 수 있게됐단 사실, 강원도지사 한나라당후보 엄기영 선거운동 알바뛰던 아줌마들이 대본과 핸폰을 장전하고 팬션에 모여있었단 사실, 밤낮 족쳐댄 덕분에 벌써 거의 완공돼간다는 死대강 주변 “생태”공원들이 시멘트와 석회로 처발라져있다는 사실, 서울 서초동 노른자위 공공의 땅 지하에 서초구청과 사랑의 교회가 짝짝꿍하여 예배당을 짓고 있다는 무시무시한 사실 등등 말이지.
그래, 어느 신비로왔던 두 연예인의 비밀결혼과 이혼 등등보다 참 재미가 없긴 하지. 퉤!!



2.

나는 가수다.
임재범이 나온다고 사람들이 열광 하던데. 나도 물론 열광까진 아니고 쫌 좋아라했어.
근데 예전에 누가 보라는겐지 심야에 틀어대던 수요예술무대 류의 고품격음악방송은 사람들이 안보기 땜에 그 시간대로 밀렸다는 말과  그 시간대에 하니까 못본다는 말 사이에서 아직도 갈피를 못잡겠으나,
암튼  이 정도로 좋아하는 가수들이라면 새벽 아니라 동틀무렵에 방송돼도 시청률 때문에 폐지되진 않았어야 하는것 아닌가? (언젠가 임재범 단독공연이 심야에 방송됐는데 아무도 안봤다ㅎ는 말을 카더라통신에서 본듯함)
결국, 나는 가수다 라는 이 쑈는,
우리나라에서 노래 젤 잘한다는 가수들의 노래같은 노래를 한무대에서 들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온 예술을 사랑하는 멋진 국민성보다는, 감히 우열을 가릴 생각일랑 집어치우고 닥치고 감상하는것이 진정한 뮤지션 대접인걸로 강요받았던 대중이 이제 그들을 대놓고 순위 매길 수 있는 권력을 가진다는 짜릿함으로 견인되는 듯.

① 나윤권, 이정, 씨스타의 그 허스키한 여자애.. 노래 완죤 대박이던데 좀 나왔으면.

② 이소라가 정말 노래를 잘하는 사람인지, 노래를 잘 한다는것이 대체 뭔지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 계기. 그 처절함이 징그러워지기 시작.

③ 김건모가 마이크 쥔 손을 덜덜 떠는걸 보던 짜릿함. 그러게 진작 좀 열심히 하지. 음, 하지만 왠지 노력 안 하고 설렁설렁 뺀질대지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천재도 매력 있지.



3.

위대한 탄생.
어쩌다보니 챙겨보고 있는데.
뭐, 누구누구에게 인간적인 정이 간다.는 사실과 별개로.

① 전체적으로 노래 실력이 참 별로라는 생각. 과연 저들이 높은 경쟁을 뚫고 뽑힌 강호의 실력자들이 맞나?
그리고, 3,40대는 안돼?  "겨우" 27살인 최고령 손진영에게 이상하게도 이번이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무의식중에 하게된단 말이지. 3, 40대는 안되냐고요. 내 주위 생업에 지쳐있는 30대 중에 적어도 저들만큼은 하는 실력자들 몇 있는데.

② 노래 실력을 포함, 전체적인 호감인을 뽑는게 뭐 절대로 말이 안 된단건 아니지만,  예를들어
내가 여러가지 이유로 백청강을 좋아하게 됐어(아, 이건 사실임). 근데 얘가 만일 생방송에서 가사를 까먹거나 삑사리를 냈다고 할때, 난 얘한테 투표해야할까? 아님 잘했다고 투표하기가 양심에 좀 걸리는게 옳을까? 노래 못한걸 인정하면서도 오히려 이것때문에 떨어질까봐 할 생각이 없던 투표까지 해버릴지도 몰라ㅋ 이러다보면 결국 어중간했던 의외의 사람이 1등이 돼버릴지도.

③ 노래 내용을 고대로 표현하는 생방송 무대 디자인 진짜 구려. 예를들면 beautiful 부를땐 무대 배경으로 beautiful이라는 글자가 계속 흘러ㅋ

④ 조형우의 생각보다 이른 탈락은 잘못된 선곡과 퍼포먼스의 공이라고 생각. can't take my eyes off you 퍼포먼스는 눈알이 간질간질거려서 똑바로 쳐다볼수가 없었다능. 라디오를 켜봐요를 완벽하게 부른 교회오빠를 없애버리려다보니 이도저도 아닌 정체불명의 오빠 탄생. 아니, 교회오빠는 그냥 교회오빠 하면 안돼? 꼭 클럽오빠도 겸해야대?

⑤ 슈스케를 한번도 안봤었는데, 암튼 과정중의 인간적인 호감을 완전히 제외하고 봐도 허각은 정말 진흙구뎅이에서 건진 진주인것 같어. 망할 공중파는 허각을 내놔라 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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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재범 나온다는 소리에 완전 설레이고 있는데..
    우리집엔 TV가 없어서 본방사수는 못한다는..
    그러면 다음날쯤 온갖 평가가 나온 다음에야 봐야 한다는 슬픈 현실.. TV 없는게 첨으로 아쉽게 느껴졌음.

    2011/04/25 16:47 [ ADDR : EDIT/ DEL : REPLY ]
    • 흠. 그정도?우왕..
      일욜 저녁마다 먹을거 좀 싸들고 옆집에 가시는것은?

      2011/04/26 08:54 [ ADDR : EDIT/ DEL ]
  2. 쨔스민

    씨스타의 효린.... 갠적으로난 아자씨팬.
    씨스타류의 걸그룹들은 쳐다도 안보다가 효린때문에 팬이되었다는
    왜저런가수가 저기서 저러고 있을까 생각이들면서도 보는 눈은 즐겁다는...

    2011/04/26 06:17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걔.
      갸가 솔로로 노래하는걸 보고나면 누구든 "아니 저런 애가 왜 저기서 저러구있지?" 하게될.
      그나저나 쨔! 나이제한 없으면 슈스케 함 나가보시지?

      2011/04/26 08:55 [ ADDR : EDIT/ DEL ]

murmur2011/04/14 16:15

첨부터 끝까지, 쁘라스 댓글의 답글까지
최고로 많이 웃었다ㅋㅋㅋ
단순히 재미있으면서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의 세계에 대한 풍자까지.


이분을 알게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여러모로 정말 멋진 분인듯.
빨리 수업을 좀 들으러 가야겠는데.


"화료를 올리는 비장의 방법"
http://100none.blog.me/100125954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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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태랑 짜오기

    어떤 점이 재미 있었는지 구체적 사례를 들어 주면 이해가 빨리 갈텐데요....

    2011/04/14 17:10 [ ADDR : EDIT/ DEL : REPLY ]
    • 뭐든 정신세계 비슷한 사람들끼리 웃고 떠드는거니 꼭 공감이 안되셔도 전혀 문제될바가 없는..^^
      저한텐 전체적으로 재밌고, 한 문장을 꼽자면 요거입니다~
      "이따금 고글을 벗어 흔들고 다시 쓰면서 300만원 아끼겠다고 470만원 짜리 중고를 샀더니 장파장 변별력이 떨어져 마젠타 표현이 뜻대로 안 된다며 푸념할 것."

      2011/04/14 17:41 [ ADDR : EDIT/ DEL ]
  2. 해피쏘세지

    우와 얼마전에 ebs인가에서 인도여행...그분이네요! 맞죠?우와 블로그가 있으셨꾼여. 우와 감사합니다!
    (아!! 주인장님 글도 감동적으로 잘봤어요^^)

    2011/04/14 17:37 [ ADDR : EDIT/ DEL : REPLY ]
    • ㅎ네, 맞습니다 그분.
      (형식적인 제 칭찬도 감사합니닷ㅋㅋㅋㅋㅋ^^)

      2011/04/14 18:03 [ ADDR : EDIT/ DEL ]

murmur2011/04/12 16:13

이 포스트도  검색되고 유통될텐데
남의 지극히 개인적인 아픔을 소재삼는 것이 망연하고 미안하다.



어느 만화가의 이혼.

유난을 떨며 연애하고 결혼해도 헤어지는 부부가 얼마나 많은지는  얘기할것도 없는 시대인데
그게 뭐가 대수냐고.

그러게 말이다.
이혼한 것이 꽤 몇달 된것 같던데
어제야 우연히 알게 되곤 정말 적잖이 충격받았다.



마음과 달리 만화에 익숙해지기 힘들었던 와중에도
만화 특히 웹툰 얘기가 나올때 어느정도는 아는척하려고 <츄리닝>과 함께 슬쩍 언급하던 그 만화.
수많은 착한 컨텐츠 속에서 '점잖음'에 보란듯이 똥침을 날려 후련함을 선사하던 그 주옥같은 표현들을 좋아했다.


기억으로 2~3년쯤 전, 이 만화가가 결혼한다는 기사를 보고 눈길이 갔다.
당연히 이 독특한 인간과 짝이 되기로 각오한 독창적인 여자는 어떤 사람일까도 궁금했고.
그리고 신혼여행으로 자그마치 자전거 전국일주를 한다고 했을때, 또 하나의 '보기 드물게 부러운 부부'의 탄생에 심장이 달싹거렸었다.
그후 그 신혼여행기를 그때그때 만화로 꾸려 연재를 했던것 같고.
아내를 하나의 캐릭터로 구체화해 실물사진도 곁들여가며 책을 만들자 아내 캐릭터도 아주 인기를 얻었었다.
이 신혼여행 이후에도 해외 여러 나라를 둘이 도보여행하면서, 많은 이상적인 부부상을 몸소 그려내놓아 많은 이들을 결혼의 길로 유혹했었다.


어제 회사 서고의 책장에서  누가 갖다놨는지 뒹구는 그 <혼신의 신혼여행>을 발견하곤, 책으로도 탄생한 그들의 신혼여행은 앞으로 여러가지 난관이 도사릴 그들의 결혼생활을 지탱해주는 얼마나 큰 무기가 될지 새로이 부러웠던거다.

그리고 반가운 마음에 연재되던 웹툰 페이지를 오랜만에 찾아들어갔다가
믿기 힘든 연재 중단 공지를 보았다.


음.. 결혼이란 어떤걸까.
어떤 판단과 각오 속에서 어떤 마음으로 결혼해야 하는걸까.
다수의 특이한 사건보다, 주목하던 소수의 특이하지 않은 행동이 훨씬 큰 영향을 준다.

충격이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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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 작가님이 누구신지는 저는 알 수 없으나... 알기를 바라지는 않고... (괜히 안 좋은 생각할까봐서요;;)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기는 하네요.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다른 깊은 사연이 있을지도.

    저도 잘은 모르지만, 결혼은 일단 콩깍지 낀 상태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결혼해야 맞습니다. 콩깍지의 힘이 없으면 결혼 이후 발생될 내적외적 문제들에 지레 겁먹어 결혼자체를 두려워할테니까요. 그리고 결혼 이후의 문제들은 자력으로 어떻게든 해결... 결혼은 사랑과 각오다!!!!

    2011/04/12 16:33 [ ADDR : EDIT/ DEL : REPLY ]
    • 콩깍지 씌인 상태로 결혼하면서도 콩깍지는 반드시 벗겨질거란 각오를 하고 그 시점을 나름 미리 시뮬레이션도 해보면서 어떻게 이겨나갈건지 구상하면서.... 등등.. 이래도 이것도 정답은 아니겠죠ㅠ 결국 정답은 없다는게 참...
      일단, 사랑+각오 라는 말씀에 동감!

      2011/04/12 17:00 [ ADDR : EDIT/ DEL ]
  2. 부부의 일은 그들만 알것이라 생각하고
    부디 서로에게 발전적이었으면
    아이가 있다면 애기가 달라지겠지만

    2011/04/12 16:40 [ ADDR : EDIT/ DEL : REPLY ]
  3. 부부의 일은 그들만 알것이라 생각하고
    부디 서로에게 발전적이었으면
    아이가 있다면 애기가 달라지겠지만

    2011/04/12 16:41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그래서 이유는 알고 싶지도 않네요. 알아봤자 그들 사이에선 완전히 "정당한" 이유일테니.
      만화가도 더 훌륭해져서 컴백하고, 알수는 없겠지만 상대방 역시 잘 살았으면.

      2011/04/12 17:03 [ ADDR : EDIT/ DEL ]
  4. jasminex

    우리는 첨부터 콩깍지가 씌워진것도아니고 알만한나이가 되어서 만나고 자연스레 결혼까지 이어지고 아 둘 낳고 잠시 육아의 힘겨움에서 허덕이다가 지금은 아이들이크고 나니 말 할수 없으리 만큼 행복한데.....
    나에게 딱 맞는 짝이란건 첨부터 없다고 생각하고 서로에게 맞춰 나가잔 약속으로 지금까지 잘 온것 같다.

    2011/04/12 21:56 [ ADDR : EDIT/ DEL : REPLY ]
    • 네,말씀중에서 '약속'이 보이네요.
      뭐 잘은 모르지만 사랑+사랑했던 기억+약속
      요정도가 원동력 아닌가 합니다.

      2011/04/13 08:51 [ ADDR : EDIT/ DEL ]
  5. 쨔스민

    근데 니 블로그의 한문은 무슨뜻인데?

    2011/04/12 22:00 [ ADDR : EDIT/ DEL : REPLY ]
  6. 잘은 모르지만 알려진 유명인들의 이별사에서 뽑아낸 나만의 경험칙은.. 절대 그들의 사랑을 일부러 드러내서 자랑하고 그걸 상품화하는 설레발은 금물이라는것.. 반대로 귀하디 귀한 아이에게 '개똥이'같은 태명을 지어 불렀던 우리네 정서와도 일맥상통한다는 나의 생각.

    2011/04/12 23:59 [ ADDR : EDIT/ DEL : REPLY ]
    • 네,와닿습니다. 특히 결혼10년차 다돼가는 분께서 "잘은 모르지만"으로 시작하시니 그러네요^^
      결혼이든 연애든 하여간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도 대략 들어맞는것 같아요.

      2011/04/13 08:54 [ ADDR : EDIT/ DEL ]
  7. 쨔스민

    오호라 좋은뜻이 있었군 공감가는 말인데...

    2011/04/19 06:25 [ ADDR : EDIT/ DEL : REPLY ]

murmur2011/03/22 17:08


비빔밥 한그릇 하실랍니까?



불괴기, 고사리, 도라지, 오이, 당근, 계란지단, 후라이 골고루 얹었음.
거기다 막 담근 생김치 한토막이랑 물김치.
꼬추장이랑 보리차.







미니어처임.


세시간 걸림.
결과적으로 이건 별로 할짓이 못됨.
성격이 쪼잔해짐.


궁금할 만한 정보만 공개

- 모데나 점토 사용
- 밥상, 밥그릇은 기성품임
- 국물 표현은 '레진' 사용 + 물감을 타서 색조절
- 배추잎이 신기해보이겠으나 찍어내는 틀이 있음. 점토를 발라 굳힌 후 떼어내서 색칠하고 칼질
- 고추장은 톱밥+공업용풀+물감
- 김치 위 고추가루도 톱밥+물감
- 숫가락의 둥근 부분은 걍 종이+은색 락카칠
- 물김치 국물속, 배추김치 위의 파는 식물 줄기 싸는 테이프


더이상은 모르니 질문 금지.


담에 성격이 다시 좀 좋아지면
짜장, 짬뽕을 해보겠음. (자장, 잠봉인가?)



+ 놀라운것은, 이걸 내가 만들었단걸 대부분 믿지 않는단 사실. 이게 바로 나의 이미지. 이거슨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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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 시간에... 군침 흐르며 봤는데... 미니어처임을 알고 뒷통수 제대로 맞은 느낌! 물밀듯 밀려오는 배신감이 드네요? ㅋㅋㅋ 쨌든, 대단하시네요~ 배고프니 저녁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자장면, 짬뽕도 기대되네요.

    2011/03/22 18:05 [ ADDR : EDIT/ DEL : REPLY ]
    • 앗!뒤통수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ㅋ
      짜장짬뽕을 기대해주신다니..성격이 이상해지더라도..조만간 만들어야겠네요^^

      2011/03/22 18:12 [ ADDR : EDIT/ DEL ]
  2. 우앙~~~ 너무 귀여운데용 ㅋㄷㅋㄷ 저도 배워보고 싶어욤 ㅋ

    2011/03/22 18:15 [ ADDR : EDIT/ DEL : REPLY ]
    • 오~체리피커님 블로그야말로 엄청난게 잔뜩 있네요!!!

      2011/03/23 09:06 [ ADDR : EDIT/ DEL ]
  3. 미니어처 정말 대박이네요. 엄청난 반전~ 정말 성격 버리겠어요.ㅋㅋ 근데 영화, 책에 관한 글들도 좋지만 LET ME SPEAK 에 좋은 글들 많이 쓰셨네요. 블로그를 참 괜찮게 운영하시는군요. 화제도 다양하고 말이죠. 참 보기 드문 괜찮은 블로급니다.. 음.. 좋네요.ㅎㅎ

    2011/03/31 13:13 [ ADDR : EDIT/ DEL : REPLY ]
    • 어멋!! 과분한 칭찬 감사감사합니다.
      화제가 다양한것은...그만큼 깊이가 없다는 방증이기도..흙ㅠㅜ
      맘같아선 진짜 한가지 주제에 정통한 블로그로 만들고 싶은데 말이에요^^
      암튼 반갑습니다!

      2011/03/31 16:27 [ ADDR : EDIT/ DEL ]
  4. 그런 문제가 있죠. 화제가 다양하면 깊이가 없을 수 있는.. 근데 뭐 여러가지 쓰고 싶은 욕심은 어쩔 수 없잖아요. 저도 너무 잘 알죠.ㅋ 그리고 어차피 한 우물 파도 더 이상의 특별한 깊이가 생기기도 힘들고 말이죠.(적어도 제 경우는ㅋ) 그래서 그냥 여러가지 건드리게 된다는... 그리고 님 글들 보면 깊이도 있고 문체도 좋고 괜찮네요. 인상적이에요. 괜찮은 블로그를 발견했네요. 종종 오겠습니다.ㅎㅎ .

    2011/03/31 18:57 [ ADDR : EDIT/ DEL : REPLY ]
    • 이제 한우물도 힘들고 얕게 건드리는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단 의견에 동의ㅋ
      암튼 갱장히 고맙습니닷!

      2011/04/01 09:07 [ ADDR : EDIT/ DEL ]
  5. 티스토리 메인에서 님 글 뜬거 보고 구경하다가 요거 보고는 지나칠 수 없어서 댓글남겨요!
    이쁩니다! 직접 만드셨다니 저같으면 엄청 귀찮아할 일을(음?)!!!!
    솔직히 만들려면 손도 떨리고 눈도 후추구멍되고 그러잖아요. 하여튼 대단하십니다!
    다음 중국요리도 기대만빵요! >ㅂ<

    2011/04/12 16:27 [ ADDR : EDIT/ DEL : REPLY ]
    • 아항,, 엄청 귀찮고 손떨리고 눈 후추구멍되고 그러한거 맞아요ㅋ 정확히 표현해주셔서 감사합니닷ㅠㅜ!^^

      2011/04/12 16:57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