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홍보 없이도 수많은 힘든이들의 손에 쥐여졌던 명불허전, 낭중지추의 책이라 그 내용을 자세히 풀어놓을 필요는 없겠다.
쉽지 않은 청춘을 통과하면서 꿈 꿀 겨를 없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현실적인 대안을 냉혹한 꾸중으로 포장해 제시했던 책이다.
얼마 전
방황하는 동생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고민하는 오랜 친구와 나름 최선을 다해 머리를 번갈아 쥐어뜯어주다가
예전의 어린 나에게 가시 돋친 매로 기능했었던 이 책이 떠올라 책장 구석구석을 뒤졌다.
난 책을 절대 빌려주지 않는데 이 책이 사라져있었고 언젠가 이 책을 꼭 읽히고 싶었던 사람에게 건넸던 기억을 해내곤 가벼운 욕을 한번 했다.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젠장.)
다시 서점을 들여다봤더니 그새 plus edition이 깔끔한 양장으로 새로 나와 있었다.
문득, 굉장히 궁금했다.
내용을 더 보강했다는데 보강된 내용도 물론이지만
그것보다는,
그 송곳같았던 김형태님의 문장들이 지금의 내게는 어떤 느낌일지.
안어울리게 뭔 양장이얏,쒯! 하면서 샀고
지난 토요일, 다섯시간만에 끝내면서
예상치 못한 묘한 기분에 싸였다.
보자.. 벌써 7년쯤 전.
내가 모든면에서. 정말 모든 면에서 최악의 상황에 몰려 있었을때 이 책을 만났고
그때 나는 이 진심어린 상품의 정확한 타겟이었다.
그 후로 뭐 꼭 이 책 때문에 행동했고 상황이 나아진거라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낱말 하나하나가 가슴에 부딪쳐 그예 눈물을 쏟고 말았던걸 기억하면
분명 모멘텀이 된것이 사실일거다.
그리고 지금.
그때와는 많이 다른 입장이 되었음을 느낀것이
질풍노도들이 털어낸 그 고민들에 답하는 김형태님의 말에 나도 한 숟가락씩 더하고 있더란 말이다.
1. 나이를 먹었다.
2. 확실히 예전보다는 훨씬 좋은 상황에 있다. (같은 30대의 고민들도 있었던걸로 봐서)
3. 이론에만 빠싹한 헛기술자가 됐다.
요런 가능성일텐데 음.. 3번은 아니라고 자신할 수가 없네ㅋ
이렇게 어느덧,,
감히 범접할 수 없던 형태님에게 슬쩍 새끼발꼬락(의 때를 먹고 사는 벼룩) 하나 정도를 걸치고 있게 된 나를 느끼면서 약간의 안도를 하고
이제 인생의 10개년 계획을 세워 꾸준하고 끈질기게 살아낸 다음, 그땐 힘겨운 2,30대들에게 하나의 조언이라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돼있어야겠다는 새로운 층위의 다짐을 하게됐다.
좋은 책이다.
좋은 덧.
이상하게 기억에 남은 어구 하나.
"부지런한 몸매".
난 날씬한 몸매가 아닌 "부지런한 몸매"가 되기로 했다.
나쁜 덧.
책이 너무 곱다. 개나리색의 양장을 하고 이우일의 삽화까지 챕터 사이의 한면씩 통으로 들어갔다.
(이것들이 책값 올리는 요소라 할지라도)여기까진 좋았는데
참 정말로 해괴하리만치 거슬렸던게 있었으니
본문에 누구의 기준인지 모를 형광펜 밑줄이 미리 그여있다는것.
친절해서 몸서리가 쳐져(박완규삘)인 이 밑줄의 정체는 뭘까. 저자가 직접 판단한 요점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으나
저자와 완전히 합의되지 않은 편집자의 기준이라면 책의 가치를 반토막 냈다고 느낄 정도다.
나의 밑줄은 그것과 거의 겹치지 않는단 말이다!
읽는 동안 생각을 어찌나 어지럽혔는지 당장 형태님 블로그로 쳐들어갈뻔했다.
![]() |
너, 외롭구나 - ![]() 김형태 지음/예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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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들은 니가 직접 쓰나? 아니면 복사해온거가?
2011/04/13 11:18 [ ADDR : EDIT/ DEL : REPLY ]니가 쓰는거면 정말 글 잘 쓰는 구나....
아니 이것은 최고의 칭찬 아닌가!
2011/04/13 12:05 [ ADDR : EDIT/ DEL ]이거 니가 쓴거 아니지? 이런.
고맙다네.. 더욱 열심히 써보겠네..
이런 책도 있었군요.
2011/04/13 15:37 [ ADDR : EDIT/ DEL : REPLY ]진즉 알았더라면..
그랬더라면, 방황과 맘고생을 조금 덜했을까요? ^^
좋은 포스팅 재밌게 보고 삽니다.(갑니다의 오타지만. 틀린 말도 아니니.. ^^)
ㅋㅋ 머 구체적인 도움 아니더라도 뭔가 영향은 미쳤을것 같아요~
2011/04/13 17:35 [ ADDR : EDIT/ DEL ]행복한콩님 감사합니닷!(용의 오타지만. 틀린말이네요^^)
글빨(?)에 빠져 바로 구매해야겠네요. 이런책이라면 복지기금 맘껏 써주리라~!!!
2011/04/14 09:24 [ ADDR : EDIT/ DEL : REPLY ]강뽕 고맙! 니도 요새 생각 많을테니 뭐 어떻게라도 좀 도움될듯!
2011/04/14 15:08 [ ADDR : EDIT/ DEL ]페북은 종종 구글 크롬으로 들어오는데 ...폰트랑 안맞나봐..글씨가 지워져서 나와...댓글의 폰트는 잘 보이는데..ㅠ.ㅠ
2011/04/14 14:31 [ ADDR : EDIT/ DEL : REPLY ]흠,, 꽤 여러분께서 말씀하시는걸 보니 이거 분명 뭔가 문제가 있는것 같군요.
2011/04/14 15:10 [ ADDR : EDIT/ DEL ]폰트를 걍 평범한 걸로 바꿔야겠어요;;; 알려주셔서 진짜 감사하고... 조금후 바뀐거 잘 보이시는지 다시 알려주시면 진짜진짜 감사드릴 예정입니다^^
어 잘 보인다...늦어서 미안..ㅋㅋ
2011/04/19 00:42 [ ADDR : EDIT/ DEL : REPLY ]꽃이름 어디까지 가능한지 보겠어!ㅋ
2011/04/19 09:44 [ ADDR : EDIT/ DEL ]아악.. 도메인이 헤드윅이야..ㅠㅠ 선점 하신 분이 여기 계셨군요 ㅎㅎ
2011/05/20 11:14 [ ADDR : EDIT/ DEL : REPLY ]아ㅎㅎ 네,,,ㅎㅎ
2011/05/20 13:17 [ ADDR : EDIT/ DEL ]그러나 블로그 유입증대와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ㅋ
안녕하세요. 답방 왔습니다. 읽고 싶은 책이네요. 책 소개 감사합니다.^^
2011/10/30 17:57 [ ADDR : EDIT/ DEL : REPLY ]아~ 밤비마마님!반갑네요~^^
2011/10/31 09:03 [ ADDR : EDIT/ DEL ]저는 뭐.. 일방적으로 이미 꽤 친한 느낌이에요!ㅋㅋ
비밀댓글입니다
2011/11/12 05:58 [ ADDR : EDIT/ DEL ]아, 그러시군요. 알겠습니다^^
2011/11/14 12:16 [ ADDR : EDIT/ DEL ]